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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부설 스테인드글라스 연구소]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의 한계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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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테인드글라스 하면 화려한 색감과 빛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지만 색깔을 빼고, 빛의 농담으로만 완성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를 비롯해 르네상스, 바로크 등 스테인드글라스가 없던 시절이거나 흥행하지 않았던 시대의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회라고 하네요.

인천가톨릭대 부설 스테인드글라스연구소의 그룹전 소식,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복과 승리의 여신 니케(Nike)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큰 날개, 잘린 머리 등으로 하여금 고대 그리스 조각품을 콩테로 그린 회화처럼 보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이 스테인드글라스로 재탄생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도 의심했던 토마스가 주님의 깊은 상처에 손가락을 넣는 장면이 생생합니다.

일반적인 모노톤 회화 작품으로 보이지만, 이 작품 또한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스테인드글라스연구소는 이번 그룹전을 통해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선입견을 깬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흑색과 갈색의 저채도 불투명 그리자유 안료를 사용해 페인팅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들입니다.

일반적인 그림이 그리고 칠하고 입혀 완성되지만, 이 작품들은 밑색을 칠한 뒤 안료를 덜어내 가마로 여러 차례 굽는 소성 과정을 거쳐 완성됩니다.

짙은 어둠 속에서 색을 덜어내는 과정은 마치 빛이 어둠을 물리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룹전 주제 역시 '빛의 길, 키아로스쿠로'입니다.

<정수경 가타리나 / 인천가대 스테인드글라스연구소장>
"지금 보시는 이렇게 빛나는 부분들이 다 지워서 만들어 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안료를 지워나간다는 것은 그곳에 빛이 지나가게 만들어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페인팅의 과정이 빛의 길을 만들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7년 설립된 인천가톨릭대 스테인드글라스연구소는 그동안 '사랑하고 일 하라'라는 슬로건을 비전으로 논문발표와 연구, 교육프로그램 개발, 후학 양성 등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인천가톨릭대 산학협력단과 연계해 국내 주요 성당과 은행, 교육시설 등지에서 스테인드글라스 기획과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마침 올해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유리의 해'인데다,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재료로 떠오르는 유리 작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경 가타리나 / 인천가대 스테인드글라스연구소장>
"대부분의 주변을 보면 유리로 둘러싸인 마천루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거기서 들어오는 빛이 굉장히 날카롭고 피곤하기 때문에 블라인더를 내리게 되잖아요? 그런 곳에 적절하게 스테인드글라스를 잘 설치하면 블라인더 필요 없이 인간에게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줄 수 있는 그리고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집니다.

CPBC 이힘입니다

출처 : CPBC 가톨릭평화방송 이힘 기자
기사 링크 :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의 한계는 어디인가? (cpbc.co.kr)
유튜브 영상 :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의 한계는 어디인가?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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